문학, 에세이 48

청춘공백기

심혜영 | 푸른문학 | 8,500원 구매 | 3,000원 3일대여
0 0 238 55 0 1 2024-03-20
서른이란 숫자는 나를 다른 곳으로 데려다 놓을 줄 알았다. 시간이 아니라 운명적인 공간이동이 펼쳐질 것이라는 기대와 먼 미래에 설정된 괜찮은 어른이란 모호함 속에 낭만이 있었다. 시간이 지나면 어느 정도는 비슷한 윤곽이라도 그리고 살겠지 싶었는데, 나는 이미 서른에서 마흔에 이르는 열 계단을 건너 마흔하나가 되었다. 서른이 넘도록, 줏대 있는 어른으로 성장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 본 일이 없다. 줏대는 비전이 만든다. 비전이란 구체적이고 선명히 그릴 수 있는 미래 아닌가. 그것은 나의 미래, 나의 그림, 나의 관계, 나의 사람들과 만들어 가는 나만의 구체적인 삶임에도, 나의 시선은 늘 남들을 따라 사는 데 맞춰져 있었다. 그들의 비전을 빌려 사는 동안 내가 쫓는 사람이 바..

청자가 사라졌다

류재민 | 푸른문학 | 8,000원 구매 | 3,000원 3일대여
0 0 253 26 0 3 2024-03-22
'대통령실 수장고에 있던 고려청자가 유령처럼 사라졌다!' '디트뉴스24' 류재민 기자가 첫 장편소설인 '청자가 사라졌다'를 펴냈다. 이 소설은 대통령실 수장고에 있던 고려청자가 유령처럼 사라졌다는 가상의 사건을 주제로 삼았다. 한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일본 총리에게 선물할 고려청자 도난 사건을 계기로 시작한다. 대통령실을 출입하는 두 명의 기자가 내부 제보를 통해 세상에 알리게 된다. 이후 정치권 공방과 총선을 1년 앞두고 여야의 치열한 기 싸움이 박진감 넘치게 전개된다. 동시에 사건마다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우왕좌왕하는 정부와 지도자의 무능을 우회적으로 꼬집었다. 정권에 저항하는 민심에 민주주의 사회의 빛과 그림자도 우회적으로 조명했다.

마흔 랩소디, 빈티나지 않고 빈티지하게

이솔잎 | 푸른문학 | 8,500원 구매 | 3,000원 3일대여
0 0 366 40 0 7 2024-03-21
오랜 세월 흐르면서 오히려 그 가치가 발하는 특정 연대의 물건들을 빈티지라 부른다. 오래되었다고 해서 무조건 좋은 것도 아니다. 무릇 가치를 지닌 것들이 그렇듯 겹겹이 쌓여가는 시간 안에 깊은 숙성을 이룰 수 있어야 한다. 그런 사람들에게는 풍요를 향유할 수 있는 그 사람만의 멋과 놀이가 있다. 마흔에는 빈티지가 되어야 한다. 발칙한 아줌마로 살아가는 이솔잎 작가는 애써 남에게 좋은 인상을 주려고 연기하거나 거짓말을 사용하지 않는다. 하고 싶은 일에 있어 주변 사람들 눈치 보지 않는 스스럼없는 행동으로 그 합리성은 왜곡되지 않고 곧장 발휘된다. 날 것 그대로의 인간이 되어간다. 우리는 나이가 들면서 변하는 게 아니라 보다 자기다워지는 거다. 이 책은 동심을 잃어가고 식어빠..

백야도

최정삼 | 푸른문학 | 10,000원 구매 | 2,000원 3일대여
0 0 774 8 0 0 2024-03-11
친구님들 혹, 바람결에라도 제 서툰 노랫소리가 실려 오거든 한번 돌아보아 주세요. 글은 세상에 남기는 빚일지도 모릅니다. 지우고 지워도 모자랄 판에 엄연한 업장을 새로이 쌓는 어리석은 일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또한, 어차피 이내 사라져버릴 시간의 흐린 그림자에 불과한 인생에 뭘 남기겠다는 욕심이라면 그것처럼 부질없는 일도 없을 것이라는 생각도 수긍이 갑니다. 어느 환경운동가의 말처럼 펄프만 낭비함으로써 자연을 훼손하고 세상에 공해를 남기는 죄업을 짓는 일일지도 모릅니다. 낙선에 낙선을 거듭할 때 나도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수백 매의 원고가 노래 한 토막만도 못하다고…. 그러나 삶에는 스스로 안고 가야 할 것과, 반드시 해소해 주어야 할 여한 내지는 풀고 가야 할 ..

유대인의 지혜 수업

마빈 토케이어 저/윤호 역 | 푸른e미디어 | 9,000원 구매 | 3,000원 7일대여
0 0 223 6 0 106 2021-11-25
탈무드는 5천 년에 걸쳐 쌓아온 유대인의 지혜와 지식의 보고이다. 이 책에는 유대인들의 종교적 생활뿐만 아니라 법적 규정, 판례까지 포함되어 있어 당시 유대인의 생활양식을 이해하는 자료가 되고 있다. 탈무드는 유대민족에게 삶의 지침서이자, 사회의 모든 사상에 대하여 해결하는 잣대와 열쇠로 작용하여 왔다. 지금도 탈무드는 계속 보완되고 수정되고 있다고 한다. 『탈무드』에는 유대인의 교육, 권위, 의지, 주체성 등의 핵심적인 지혜와 처세술이 담겨있다. 여기에서 우리는 유대인들의 지혜롭고 슬기로운 처세술과 인생관을 배우게 될 것이다. 탈무드의 일부 내용은 이방인에 대하여 상당히 배타적 태도를 취하여 경전이라는 측면도 있으나, 그 안에 소개된 몇몇 우화들은 오늘을 살고 있는..

신정일의 한국의 암자 답사기

신정일 | 푸른영토 | 10,000원 구매 | 3,300원 30일대여
0 0 244 97 0 32 2021-09-10
한국의 많은 사찰과 암자들은 문화유산의 보고(寶庫)이다. 그것은 불교가 이 나라에 들어온 지 천오백여 년의 세월이 흐르다 보니 수많은 역사가 켜켜이 쌓여 있고, 귀중한 문화유산이 산재한 곳이 암자와 사찰들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문화사학자이자 도보여행가인 신정일이 오랫동안 한국의 암자와 사찰을 방문하면서 곳곳에 숨어 있는 사찰의 역사와 전설들 그리고 사찰의 각종 유산들을 소개한다.

청춘일 때는 단풍들지 않는다

권우열 저 | 푸른문학 | 7,000원 구매 | 2,300원 30일대여
0 0 327 50 0 32 2020-06-02
지난 시간을 되새겨보는 것은 시간 낭비가 아니다. 삶의 휴식시간이 된다. 삶도 잠시 휴식이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지쳐서 주저앉거나 쓰러질 수 있다. 지난날을 더듬는 것은 결코 삶을 허비하는 것이 아니다. 그만큼 삶의 시간이 늘어날 것이라고 생각한다. 여기 쓴 산문들은 삶의 휴식시간마다 모은 생生의 조각들이다. 내 산문을 읽는 동안만큼이라도 이 빛의 속도로 변화하는 시대에 삶의 속도를 늦추면서 짧으나마 당신에게 삶을 되돌아보는 휴식 시간을 가져다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대다수 사람들은 육체적 건강을 위하여 산책을 즐긴다. 그러면서 주변을 구경하기도 하고 어느 전망 좋은 곳에서 쉬어가기도 한다. 그렇다면 마음의 건강을 위해서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 나는 마음속에서도 산..

나는 내성적으로 살기로 했다

서이랑 저 | 푸른영토 | 8,000원 구매 | 2,600원 30일대여
0 0 459 58 0 70 2020-06-04
내성적인 성격을 바꾸려고 애쓰다 지친 이들에게, 마음대로 되지 않는 성격 때문에 괴로워하는 이들에게 공감과 위안을 주는 이야기! 이 책은 지독하게 내성적으로 태어난 저자가 성격을 바꾸기 위한 치열한 싸움 끝에 패배한 이야기다. 그 찬란한 패배의 기록으로서, 치열한 전투를 거치는 과정에서 세상과 자신을 향해 던졌던 여러 질문과 생각 들을 담고 있다. 끊임없이 외향성을 요구하는 사회에서 내성적으로 살아가기가 얼마나 지치고, 내성적인 자신을 사랑하기는 또 얼마나 어려운가. 『나는 내성적으로 살기로 했다』고 선언하며 저자는 묻는다. “성격 바꾸기란 물구나무서기 같은 것이 아닐까?” 내성적인 우리에게 요구되는 것이야말로 우리가 곧잘 비아냥대곤 하는 ‘노오력’이 아닌가 하고 말..

안녕하세요, 자존감

최헌 | 푸른영토 | 8,000원 구매 | 2,700원 30일대여
0 0 573 49 0 113 2019-09-25
사소한 말과 행동에도 쉽게 상처 입는 당신 지금 당신에겐 ‘자존감 훈련’이 필요합니다. - 나에게 일어나는 우연한 작은 일에도 모욕감을 느낀다. - 진짜 하고 싶은 말은 따로 있는데 그 말을 하지 못하고 후회한다. - 내가 원하는 것을 이야기하기보다 상대방이 원하는 데로 맞춰주는 것이 편하다. - 각기 다른 인간관계에서 비슷하게 상처받는 일이 반복된다. - 나도 내가 왜 이렇게 말하고 행동하는지 이해되지 않고 답답할 때가 많다. - 나는 미운 사람이기 때문에 사랑받지 못한다. - 내가 더 예쁘고 사랑스럽게 행동하면 다시 사랑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쉽게 상처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남들은 같은 상황도 어렵잖게 넘기는 것 같은데, 유난히 나에게는 비난..

아무 것도 아닐 때 우리는 무엇이 되기도 한다

김인자 | 푸른영토 | 10,000원 구매 | 3,400원 30일대여
0 0 395 6 0 41 2019-07-24
모든 자연을 느끼고 향유할 수 있는 지금 이 순간이 가장 좋다. “시간이 가면 나를 버린 그 사랑도 미쁠 수 있다는 걸 나비로 날아와 꽃으로 살다 바닥에 사뿐히 내려앉은 마른 꽃잎에게서 배운다” 하지만 모순되게도 “지독한 고독에 몸을 담고 태초의 그 날처럼 아무도 없는 곳에 홀로 망연히 자신을 바라볼 때조차 자신을 속이는 것이 인간”이라는 걸 문득 깨닫기도 한다. 그러나 세상 모든 존재가 다 옳은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소소한 것들을 사랑하다 가겠단 약속은 여전히 유효하다. 풀꽃 하나 나무 한 그루의 전생이 그러하듯 언젠간 편안한 바닥에 몸을 펴고 붉은 단풍나무와 노란 민들레와 작은 벌레의 한 끼 밥이 되리라. 그리운 사람은 지구 반대편 어둠 속에 있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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