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네의 일기"로 유명한 안네 프랑크의 동화 『아기곰 브라리』는 나치의 탄압을 피해 숨어 살면서 아버지가 선물해준 노트에 정성스레 쓴 아름다운 동화이다.
아직 세상을 다 알지 못하는 순진무구한 어린 소녀가 자신만의 세계를 어린 아이의 언어로 풀어놓은 동화로 발랄한 상상력과 아름다운 감수성을 맛볼 수 있다.
우리 나라에는 아직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세계적으로는 동화의 고전으로 일컬어지며 『안네의 일기』 더불어 사랑받고 있다
안네 리엘 마리 프랑크
본명은 Annelies Marie Frank이다. 1929년 6월 12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유태인 가정의 둘째 딸로 출생하였고, 나치스가 유태을 박해하기 시작하자 1933년 가족과 함께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으로 이주하였다. 1939년 독일이 네덜란드를 침공함으로써 제2차 세계대전이 시작되고 1941년 네덜란드를 점령하면서 유태인을 더욱 심하게 탄압하자, 1942년 프랑크 가족은 아버지 오토 프랑크의 식료품 공장 창고와 뒷방 사무실에서 다른 유태인 가족 4명과 은신하게 된다. 그러나 누군가가 밀고함으로써 1944년 8월 4일 발각되어 독일의 아우슈비츠로 보내졌고, 1945년 3월 하노버 근처에 있는 베르겐베르젠 강제수용소에 보내졌다가 언니 마고트와 함께 장티푸스에 걸려 사망하였다.
『아기곰 브라리』는 안네 프랑크가 아버지로부터 13세의 생일 축하선물로 받은 일기장에, 2년 동안 숨어 지내면서 쓴 것이다. 이 작품은 사춘기 소녀의 순수한 감수성과 상상력을 잘 표현하고 있다. 그밖에 이 기간 동안 유명한 안네의 일기와 단편소설, 수필 등을 썼다.
안네 프랑크의 사망 후 안네의 동화는 가족 중 유일하게 생존한 아버지가 발견하여, 1947년 네덜란드어(語)로 출판된 이후 『안네의 일기』와 함께 각국어로 번역되었다. 암스테르담 중심가에서 북동쪽으로 약간 떨어진 곳에 있는 ‘안네 프랑크의 집’은 연 방문객의 수가 50만 명을 넘는 관광명소로 책과 가족 및 수용소 사진 등이 진열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