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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의 무늬들
폭설 다음 날
푸른영토
|
전영관 저
|
2018-06-27
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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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
푸른영토 출판
| 작가의 말 | 전영관
사랑에 대한 부재증명
폭설 다음 날
저 멀리 등대가 보일 때
노을이 필 때마다 전화를
영원과 찰나와 동안
어두운 건 당신
거리의 우산들
착각
돌아오지 않았어야 했다
고백
소용없는 일
불안한 사랑
잠자리의 잠자리
턴 오버
사바나에서의 연애
하늘에서 만든
여진餘震
지옥에서 당신보다 절실한 것
다정한 길항拮抗
그 겨울의 찻집
우리들 약속은 몇 만 화소pixel일까
그대는 사랑이라 하지만
외로운 함수
연인
비문非文의 계절
몽유夢遺의 행로
외면할 때의 내면
착각의 뒷모습
네일Nail 판타지아
포옹
엽흔葉痕
태양의 독백
문득
캄캄하면 슬프고 환해지면 그리운
따르릉 따르릉, 깜빡 깜빡, 띵똥
사랑을 사랑했네
세상의 무늬들
타임머신
차가워서 따듯한
지금 창밖엔
공항과 공상
한 번이라도 성공하고 싶었다
산타에게 미리 보내는 편지
추위 때문만은 아니라서
알고도 모르는 것
단풍상점 경영학
기다려주지 않으니까 배[船]다
풍경의 잔혹사
겨울을 위한 에스키스esquisse
가슴 밋밋한 남자여서
사이[間] ― 시월을 보내며
날마다 마지막
마음과 반대 방향으로 가는
아껴 써도 모자라는 봄날
소리가 남긴 무늬들
결심
편도만 고집하는 것들
접椄
바람에게
레미제라블Les Miserables
겨울에게 보내는 주문서
시절을 아는 나이
이럴까 봐 당신을
씨 뿌리기
잡념과 잠언의 간극
완성이라는 껍질을 벗기면
표류하는 손목
권태倦怠와 탈태奪胎
무게와 존재감
가야 할 곳이 남아 있다
맑은 거울을 찾아서
화살이 아닌 화살표라서 다행이지만
기다리는데 오지 않으면 우리가
버리고 얻는 것, 남겨서 이루는 것
그늘도 폭풍에 지워지던 날
반복되는 일
가만두면 제자리를 찾는 것들
설국에 계신 아버지
경계에서 흔들리기
높이에 대하여
미필적고의
자해自害
그늘에 대한 거짓말
자기 자신으로 살기
모르고 살았던 맛
친절과 오지랖
기울지지 않는 천칭이 될까
불행할 수 있는 자유
이별과 이별하기
사부인곡思婦人曲
수직과 수평
소원도 희망도 아니지만
흔해도 내게는 한 번이니까
오랜만에 한 번
저 혼자 가는 시간
북청 물장수
전煎 뒤에 남는 것
굳은, 살을 먹는 밤
구속의 이면에 대한 복기復棋
시 분 초, 홉 되 말
회식의 속살들
청량사에 가시려거든
판권 페이지